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하여가(서태지와 아이들) (문단 편집) === 음악적 성과 === [[난 알아요]]가 불러일으킨 1집의 신드롬을 능가하는 작품이 되었다. <하여가>를 자세히 뜯어보면, [[난 알아요]]가 발표 당시 받았던 비판을 의식하고 마치 음악으로 답변을 하는 듯한 인상이 강하게 든다. * 1. 샘플링 작법에 대한 반감 및 부족한 사운드에 대한 비판 : <난 알아요>는 서태지가 당시 심취했던 [[밀리 바닐리]]의 스타일을 레퍼런스로 했고, 당시 도입 단계였던 음원 샘플링 기법을 통해 완성된 곡이었다. 샘플링을 통해 곡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지금은 많이 비판이 누그러들었지만 당시만 해도 샘플링으로 만든 곡은 저열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평론가들의 입장에서는 기성 음원이 들어 있는 샘플 시디에서 음원을 따다가 이리저리 곡 안에 붙이는 식의 샘플링 기법은 마치 셰프가 3분요리 통조림을 따서 요리를 대접하는 것처럼 취급하며 저평가 하는 기류가 있었다. 또한 같은 샘플 시디로 곡을 만들게 되면, 작곡가가 다르더라도 자연히 곡이 비슷하게 들리는데, 샘플링에 대한 이해가 없던 당시에는 같은 샘플을 사용한 외국의 곡을 표절한 것이라는 부당한 의혹을 받기도 했다. 마치 이에 대해 대답하듯이 서태지는 <하여가>에서는 샘플링 기법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곡 안에 활용하되, 드럼과 메탈은 세션을 기용하여 제대로 된 사운드를 내었다. 방송에서는 2집의 인트로격 트랙인 에 들어간 비트박스와 사이렌 샘플링을 그대로 매시업 하여 무대의 인트로로 사용하였고 여기에 각 멤버의 독무를 구성하는 구성을 함으로써 샘플링 작법으로 만든 곡의 부분도 충분히 예술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이어 곡에서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태평소]] 세션까지 깔끔하게 집어넣음으로써 이후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참고로 <하여가>에 들어간 태평소 연주는 경기 민요인 태평소 능게 가락이다. 어떤 의미에선 이 또한 샘플링 작업의 연장선상인 셈.[[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200603.22021000489|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ypwIASf224A|능게 가락 완곡]]도 들어 보자.] * 2. 한국어로 랩 가사를 만들면 완성된 가사를 구현할 수 없다는 비판 : <하여가>에서는 <난 알아요>보다 훨씬 가다듬어진 랩 가사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속사포 랩을 유행시켰다. 아직까지도 본격적인 라임이 갖추어진 랩은 아니었지만, 셋잇단 리듬으로 다시 짜낸 플로우는 랩으로 가사를 만들면 부르는 재미가 있어 대중성이 있다는 사실을 대중들에게 확실히 인식시켰고, 랩 가사로도 충분히 예술성 있는 곡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 3. 리듬만 있고 멜로디가 약하다는 비판 : <난 알아요> 당시에 넣은 멜로디 파트는 랩의 생소함을 우려한 [[양현석]]이 제안하여 추가한 멜로디로 곡의 대중성 확보에는 기여했지만, 유려한 선율과 가사의 메시지를 강조하였던 당시의 기준으로는 멜로디가 약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술하였듯 아직까지도 유려한 선율 위주의 곡이 흥행할거라 믿었던 기존 관계자들은 <하여가>가 발표되지마자 "(망할 것 같으니)잘 됐다"라는 냉소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하여가>에서는 오히려 후렴부분까지 태평소 세션을 배경으로 랩으로 바꾸는 거대한 도박을 했음에도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는 유려한 후렴 멜로디가 없더라도 리듬감으로 휘몰아치는 랩만으로 충분히 대중들에게 수용되는 곡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내었다. * 4. 외국 스타일의 카피캣이라는 비판 : <난 알아요>에서 약하게 느껴졌던 외국 스타일과의 차별화 부분은, 국악에서 착안한 태평소 세션의 삽입과, 그에 맞추어 판소리 사설조와 비슷하게 소화하는 부분으로 과감한 크로스오버를 시도하였고, 곡의 장르를 랩 메탈로 변경하는가 하면, 강강수월래에서 착안한 안무, 그리고 고전시가 [[하여가]] 그 자체에서 따온 곡 제목까지 아울러 이 모든 이질적 요소를 하나로 묶어냄으로써 음악적 독창성을 마음껏 드러내었다. 물론 기타 세션의 간주 일부분에 대해서는 표절 의혹이 제기되는 불운이 있었으나, 후술하는 바와 같이 이 부분은 작곡가 서태지의 잘못으로 보기도 어렵고 또 그 자체로 표절로 보기도 어렵다. 당시까지만 해도 록 씬에서는 서태지가 비록 [[메탈]]을 기반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하였다 하더라도, 그가 댄스곡을 발표하여 인기를 끌자 그를 전향자, 변절자로 인식하는 의견이 주류였기 때문에, <하여가>로 강렬한 메탈 사운드를 녹여 넣어도 록 매니아들은 그의 시도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록 씬의 애매한 반응은 3집의 [[교실 이데아]] 발표에 이르면 더욱 격화된다. 오히려, 이 노래는 [[힙합]] 씬에서 크게 조명받은 편인데, 앞서 언급하였듯, 코러스부분까지 랩으로 완전히 채워넣고도 곡이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점은 랩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힙합 뮤지션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힙합의 요소 중 하나인 비트박스, 댄스브레이크, 샘플링의 요소를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넣어 곡에서 힙합적 요소를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그 때문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적 정체성을 흑인음악이나 힙합으로 보기는 어려움에도, 힙합 역사에서 <난 알아요>, <하여가>의 대중적 성공은 한국 힙합 역사의 시작점으로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